[마장동] 한우!! 소고기를 배부르게, 전봇대집

말로만 듣던 마장동을 느지막한 시간에 갔다.
대박 아니면 쪽박 뿐인 시장골목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급 방문 (열린결말)

일단 마장동 먹자골목 앞에는 황금소와 금돼지가,,,
그로테스크한 현장이다.

이렇게 골목에 생고기집들이 많은데
호객행위가 없어서 좋았다.

골목 끝에 무슨 지킴이 요원 같은 분이 있어서 ㅋㅋ
중간 중간 직접 걸어다니면서 모니터 하는 모습이 보였다.
손님유치하다 빚어지는 갈등으로 생긴 창조경제 멋지구요

전봇대 집를 앞쪽에서 봤을때랑 뒷쪽에서 봤을때
ㄱ
가 아니라 출입구에 아지매가 길막하고 계셔서 돌아온 모습ㅋ

와일드한 아가자리도 마련된 귀여운 부분

그보다 더 중요한 여름 휴가

일단 차돌한접시로 기름칠을 👀

소고기무국을 나눠주시는데 존맛탱,,
고향의 맛일 수도 있지만 왕 맛있었던 것은 분명해

이거슨 안창살
ㅈㅁㅌ

안창살 때깔이 곱지만
아직 차돌이 한참 남아있어서
열심히 마늘과 고구마를 굽는 중(?)

선수교체 해주시고

안창살이 구워지는데
한우 꽃등심 등장,,

근데 저 버섯 위치가 좀 수상하다?

걱정은 늘 현실이 되지

(^.^)

맛있게 익어가는 안창살
육향과 연한 양념맛이 잘 어우러짐

최근에 알게 된건데
나 안창살 좋아하네

요 등심 부위에서
거슬릴 지방과 막을 제거해주고

요렇게 젤 맛있는 부위만 잘라서 구워보리기

연탄불에 구워먹기 좀 아쉽지만

맛있지 모
말모말모 맛모

사장님이 맥주병을 하나하나 닦아서 넣는
(비록 가게는 대부분이 셀프이고 이모님들이 감정없는 NPC처럼 걸어다니시지만)
섬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으시는 부분이 멋졌다. ㅋㅋㅋㅋㅋ


밤늦게 가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이 적고 한적해서 좋았다.

옆에 아재 셋이 있었는데

=
꼰저씨와 그를 "높게 받드는"
30대 후반 남자후배 둘이 고기를 실컷 먹고 있었다.
꼰저씨는 후배들에게 빨리 결혼을 해서 자리를 잡으라면서
본인은 집에 어떻게든 안들어가려 했고

한 후배가 자기가 사겠다고 현금을 꺼내니깐
아니야아니야 왜 너가 해~~ 하고 꼰저씨 본인 카드로 긁더니
그 현금은 자길 줘야하지 않냐며
카드깡하며 생존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퇴장했다.
=

충격적인 모습 ㅋㅋ


암튼 고기는 맛있었고
막상 와서 보니 한우만 파는게 아니었고
육우도 있었고 가격은 합리적이면서 푸짐하게 먹었다.
소고기 맛있게 1키로 먹고 총 9만원인가 나왔던 것 같다.

만족스러웠던 곳

 

https://place.map.kakao.com/16851051

전봇대집